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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이슈

인류는 늘 전진한다!

by 더블유투자자문 2023. 1. 18.

인류는 늘 전진한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3.5%로 7번 연속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률이 아직 높다는 판단하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한국은행 총재는 설명했습니다. 이제 시선은 다시 미국으로 쏠릴 전망입니다. 미국의 인상 폭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 파월의 입에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인상 폭에 따라 한국은행의 입장이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5% 상승을 기록해서 폭은 계속 둔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빠른 긴축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고용은 견조한데,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시장은 이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벌써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표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의 상승은 작년에 워낙 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고 보입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발된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해 작년 유럽 경제가 얼어붙었습니다. 작년 1분기 깜짝 경제 성장을 달성했는데 이를 모두 반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겨울이 예상보다 날씨가 따뜻하면서 에너지 수요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럽 또한 아주 급한 고비는 넘겼다고 보입니다.

 

게다가 중국이 코로나 방역 정책을 바꾸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정확한 통계치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과 맞물리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로 또다시 세계로 퍼질 가능성을 두려워한 것이죠.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춘절 기간이 바이러스 확산의 최대 정점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현재 속속 일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작년 한 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조금만 긍정적인 소식에도 시장은 환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2015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제로 금리 시대가 끝나고 미국이 0.25%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측에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연준이 0.25% 인상한다고 결정한다면 투자자들은 폭죽을 터뜨릴 것입니다. 똑같은 경제 행위를 놓고, 배경과 시기에 따라 해석이 천지 차이가 되는 것이죠. 0%에서 0.25%가 될 전망이란 소식에 지수가 크게 하락하고, 4.5%에서 4.75%가 될 때는 환호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재밌습니다.

 

어쨌든 연준이 기준 금리 상행선을 6%로 제시한다고 해도 그 말을 한 시점에는 시장이 좀 흔들릴 수 있겠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시장은 이를 또 받아들일 것입니다. 어쨌든 올해 인상의 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죠. 또한 파월의 말대로 올해 내내 5%대 금리가 유지되더라도 인간은 이에 또 적응해갈 것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년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희망이 싹트기 시작할 것이니까요.

 

어쩌면 파월이 이 모든 희망을 꺾는 찬물을 시장에 다시 끼얹을지도 모릅니다. 아직 물가상승률이 높기 때문에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자체를 꺾어버리기 위함이겠죠. 통계 지표가 완화된다고 섣불리 금리 인하를 행했다가 다시 불씨가 살아나면 이것만큼 골치 아픈 일이 없을 겁니다. 그렇기에 한동안은 강경 발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이 영향을 그리 길지 않을지 모릅니다. 이미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는 희망이란 싹이 트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변수가 없는 한 작년보다 더 나쁠 수는 없을 것이란 희망 말이죠.

 

주가는 경기에 선행하기 때문에 경제가 올해 30년 만에, 또는 40년 만에 최악이란 단어에 반응하게 됩니다. 상반기에는 세계 경제가 후퇴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먼저 움직이는 것이죠. 작년 말에 발표한 올해 경제 성장 전망이 겨우 1월의 보름이 지났을 뿐이지만 예상보다 유럽이 양호하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말에 성장률 예상치를 올리기도 합니다. 심지어 미국은 ‘골디락스’에 도달하고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죠.

 

2023년 1월 한국은행 통화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3.5% 금리 유지와 3.75% 추가 인상 의견이 반반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작년 4분기 성장은 마이너스일지도 모른다는 언급까지 나왔습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금리 인상을 아직 멈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하를 말하기에는 너무 빠른 측면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즉, 현재 상황에서 시장을 보기에 최악의 국면은 지난 것 같다고 판단되지만, 앞으로 예상하는데 있어서 변수 또한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너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2023년이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 넘치다 못해 범람했습니다. 제2의 외환위기가 올 것이란 말도 심심치 않게 들렸습니다. 경제학자, 교수 등등 사회에서 저명한 사람들이 앞다퉈 유튜브에 나와서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주식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긍정론자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을 봐야만 투자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갖 비바람과 풍파 속에서도 인류는 늘 그랬듯이 극복하고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사실 파월이 어디까지 금리를 인상할지 예상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이를 또 극복하고 나아갈 것이란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두서없이 생각이 이끄는 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어 봤습니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 맞지도 않는 미래 예측으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흐르고, 흐르다 보면 언젠가 바다를 만날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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