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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 이슈

4대 금융지주 실적 발표 / KB금융 실적 분석

by 더블유투자자문 2023. 2. 12.

4대 금융지주

 

안녕하세요,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더블유투자자문입니다. 4대 금융지주사가 2022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순이익만 약 16조 원에 달했습니다. 2021년 최대 실적의 기록을 새로 썼는데, 다시 한번 이를 갈아 치우면서 은행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2022년 신한지주 당기순이익 약 4 7,000억 원, KB금융지주 약 4 2,000억 원, 하나금융지주 약3 7,000억 원, 우리금융지주 약 3 3,0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신한지주가 3년 만에 리딩 뱅크 자리를 탈환했다는 소식입니다. 금융지주사의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익히 알려진 대로 작년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이자 수입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전망치는 66조 원에 육박하는데, 전년 50 7,000억 원에서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상적으로 기준 금리가 0.25% 인상되면 이자 수익이 천억 원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1월 기준 금리는 1.25%에서 현재 3.50%까지 2.25%가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데 기여했습니다.

 

4대 금융지주 배당금 및 주주환원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각 회사는 앞다퉈 주주환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KB금융은 배당금 주당 2,950원에 3,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신한지주는 주당 2,065원의 배당금과 1,5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주당 3,350원의 배당금과 1,5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주당 1,130원의 배당으로 시가배당률이 8.8%에 이르네요. 게다가 약 300%에 이르는 성과급 지급도 발표하면서 대출 이자로 그들 만의 잔치한다는 따가운 눈총도 받고 있습니다. 그럴지라도 주주들에게는 주주환원율이 전년 대비 매우 증가한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금융감독 기관 및 정치권,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은행은 공공재라는 발언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작년 기준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고혈을 짜서 거둔 성과이기에 인센티브를 늘리고, 주주환원율을 높이기보다는 고통을 분담하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등의 발 빠른 대응책을 내놨지만, 기본적으로 사기업이기에 압박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KB금융은 외국인 지분율이 75%에 육박하고, 신한 64%, 하나 72%, 우리는 41%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2년 동안 외국인 지분율이 약 14%나 늘어나면서 그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블랙록은 최근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5% 이상 취득을 공시하면서 우리나라 4대 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5% 이상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우리은행, 국민을 위한 KB라 생각하시나요? 그들은 당연히 외국인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앞장설 수밖에 없습니다. KB는 외국인 지분율이 75%에 이르는데우리 고객님께서 고금리로 시름 하는데 이를 분담하기 위해 당연히 이자를 깎아 드려야죠!’라는 고통 분담은 불가능합니다. 은행은 공공재가 아니라 사실상 외제입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의 금융을 장악했기에 국민들을 상대로 한 이자 수익이란 과실을 그들이 가져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집 없으면 벼락 거지 된다고 빚을 내서라도 서둘러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금리가 폭등하면서 이자가 2배가 되었어요. 안 그래도 힘든데 공공요금이 오르고, 월급 빼고 모든 게 다 오릅니다. 가족들과 외식 한 끼 하는 것도 두려울 정도에요. 하지만 언젠가 주택 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희망을 품고 버티고 있습니다. 그날은 오겠지요?’ 요즘 이런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당신의 피와 한이 서린 돈을 지구 반대편 외국인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이를 받아먹습니다. 그들은 주식을 가졌다는 이유로 편하게 돈을 법니다. 은행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서 보유한 주식 수가 증가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매년 배당금도 증가합니다. 앉아서 버는 돈이 해가 지날수록 늘어납니다. 아파트 한 채 가져 보겠다고 뼈가 부서지라 일해서 은행 이자로 납입하면 그들은 손쉽게 이를 취합니다. 안타깝지만 이게 주식투자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KB금융 실적

 

1. KB금융의 실적

 

최근 수년간의 실적을 보면 매년 3조 원의 이익을 유지하다가 2021년을 기점으로 크게 이익이 증가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기준 금리 0.5%에서 연말까지 겨우 1%까지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에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예대마진의 격차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합니다. 작년은 앞서 언급한 대로 예대마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이자 수입이 심하게 증가했고, 비은행 부분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이 이어졌습니다.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선제적으로 약 5,700억 원에 충당금을 쌓았는데 이게 없었다면 4 9,000억 원에 이르는 이익이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기에 2023년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며, KB금융의 주가의 가치가 할인 거래되는 경우가 지속될 시에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을 더 적극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감이 정말 대단하네요.

 

비은행 부분에서는 작년 증시가 부진하면서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이 20216,000억 원에서 작년 2,130억 원으로 64%가량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이 2021 3,000억 원에서 작년 5,577억 원으로 85%가량 약진하면서 잘 분산된 매출의 포트폴리오가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입니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장성보험의 비중을 확대하면서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험이 안정적으로 받치는 가운데 올해 증시가 회복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증권의 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와 우리는 비은행 부분이 취약하기에 작년 순이익의 증가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상대적으로 KB, 신한에 비해 이익 유지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호실적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요?

 

최근 연준 의장 파월이 꺾이지 않는 취업률로 인해 앞서 밝힌 5%~5.25% 한계 금리의 상향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2 FOMC 연설 전문 분석을 통해 알아봤지만, 현재 시장의 예상과 달리 고금리가 꽤 오랜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The historical record cautions strongly against prematurely loosening policy.’의 의미를 위의 글을 통해 확인해 보세요.

 

그렇다면 최근 정치권의 압박에 못 이겨 대출 금리를 소폭 인하했을지라도 이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아직 금리 인상이 멈춘 것이 아니며, 올해 인상을 멈출지라도 물가가 떨어지고, 노동시장이 완화될 때까지 고금리가 유지될 것입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연준이 한계 금리를 높인다면, 우리나라와 갈수록 금리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우리도 이를 쫓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3.75%에서 멈출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4%를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12 FOMC에서 파월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024 4.1%, 2025 3.1%로 추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확실한 점은 이제 어떤 위기가 없는 한 제로 금리는 없다는 것입니다. 2025 3.1%라면 우리는 금리 인하가 힘듭니다. 내려도 소폭 인하에 불과할 것입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에 당장 내년 감소할 가능성이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예상하는 것보다 꽤 오랜 기간 고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 금융지주사의 호실적은 단발성이 아니라 수년간 유지될 수도 있습니다. 과거 수많은 은행이 존재했지만, 정부가 4개 회사가 과점하는 형태로 시장을 재편하면서 이들이 엄청난 과실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고금리가 유지될 시에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연체율 또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전염될 수 있는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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